샤넬 넘버 화이브~ 얘기가 아니다.
이번 만큼은 모두에게 들어보라고 권할 수가 없다. 안치환에게 가끔이나마 눈길을 주던 이들 조차 등을 돌리게될까.. 약간은 걱정 스럽다. ?정태춘이 ?아 대한민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는 이 앨범을 통해 약간의 자기 만족과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아가고자 하지만 길은 보이질 않고... 그가 짊어지고 온 삶의 무게는 (같이 짊어지고 오던 이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면서) 점점 무거워지고... "그래.. 그래도 나는 할 만큼 했어..."라고 말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거칠기 짝이 없는, 이 앨범 가운데에도 보석같은 노래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다.
국어책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이상화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인데, 예전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에서 "여자들"이 불렀던 바로 그 노래다. 안치환의 목소리로 듣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노래에 있어서 부르는 이의 힘이란 어떤 것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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