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라고 했던가...
시인의 길은 그렇게 처음부터 외줄기였던 것일까.
내 앞에 놓인 수많은 갈림 길에 아연실색, 자포자기하게 되지만, 지나고 보면 괴로워할 것도, 망설일 것도 없는 외줄기인 것을...
이 길 끝에서 나는, 젤소미나를 추억하며 눈물을 흘리는 잠파노가 되지 않으리라고... 적어도 나는 그러하리라고...
페데리코 펠리니가 보여주는, 니노 로타가 들려주는, 서글픈 인간의 길을 애써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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