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09/05/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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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계획은 김제 부안을 지나 줄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영광 함평을 거쳐 목표까지~ 그러나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 누가 말했나... 계획은 실패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라고...

시작부터 늦잠~ 아침은 어제 밤에 파리바게뜨에서 사온 또띠아(맞나?)로 대충 해결하고, 군산에서 출발한게 대충 9시... 

아침부터 맛바람이 장난 아니다. 오르막 내리막도 없는 뻥뚤린 평야지대... 밟아도 밟아도 속도도 안나고... 달려도 달려도 끝도 없고...

군산 시내를 빠져나가 자동차 전용도로인 2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과적 검문소에서 걸려서... 농로로 내려왔는데... 한적한 시골 길을 달리는 맛이 상쾌하다. 아무튼 그렇게 들길을 달리다가 다시 29번 국도를 타고 김제를 지나 23번 국도로 갈아타고 부안으로 향했다.


점점 강해지는 맛바람... 평지에서도 시속 20킬로가 안나온다. 내리막에서도 페달을 밟지 않으면 안 내려간다. 국도가 주변보다 높아서 그런가 싶어 국도를 빠져나와 농로로 달렸는데 별 차이가 없다. 맛바람에 너무 시달려서 일까... 파란 보리밭이 바람따라 넘실거리는 조용한 들길을 달리는 것이 전혀 즐겁지 않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보니 앞바퀴에 바람이 없다. 실펑크인 듯 해서 대충 바람만 넣고 좀 더 버티기로 했다.


오후 1시 무렵 부안에 도착. 늦게 출발한 데다 맞바람에 시달리다 보니 여정이 많이 늦어졌다. 40킬로를 조금 넘게 달렸을 뿐인데 하루 종일 달린 것처럼 무릎이 뻑뻑하다. 계획을 변경해서 부안에서 점심도 먹고, 빵꾸도 떼우고, 좀 쉬었다 가기로 하고 부안 읍내로 들어갔다. 부안 터미널 근처에서 돼지머리국밥을 먹었는데... oTL 내가 비위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 동안의 연륜(?) 덕분에 가리는 음식없이 아무거나 잘 먹는데...게다가 허기도 진데...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먹는둥 마는둥 밥과 국물만 골라서 떠먹고 나왔다. -.-;

체력도 바닥... 정신력도 바닥... 속은 메쓱거리고... 일정도 자꾸 늦어지고...
오랜 고민 끝에 악마의 유혹(?)에 넘어갔다. 부안에서 고창은 대략 30킬로 정도... 그러니까 오늘 오전에 지연된 구간을 한번의 점프로 만회할 수 있다. 솔직히 마음같아서는 목포까지 점프하고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한편으론 안타깝게도) 부안에서는 목포가는 버스가 없다. :P 고창가는 버스표를 끊고, 터미널 옆의 공터에 퍼질러 앉아서 빵구를 떼우는데, 10분도 안 걸린다. 이젠 빵꾸 떼우는 건 일도 아니군(으쓱 -.-V)

고창에서 착지(着地)한 다음, 다시 힘을 내서 영광을 향해 출발!
고창 청보리밭(학원관광농원)으로 가는 이정표가 곳곳에 보이지만 20킬로라는 글자를 보고 애써 외면하고 갈 길을 재촉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시나브로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더니, 급기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국도변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잠깐 비를 피하다가 비줄기도 가늘고, 그칠 기미도 안보여서, 그냥 비를 맞으며 달리기로 했다. 오르막 내리막도 꽤 있지만, 이 정도면 오전의 지루한 평야지대보다 오히려 덜 지친다. 그렇게 20여킬로미터를 달려...


오예! 드디어 전라남도!!
이로써 자전거로 9도(경남/북/전남/북/충남/북/강원/경기 그리고 제주)를 모두 밟았다.-.-V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부슬 부슬 내리던 비는 어느새 폭우로 바뀌어 달리는 자전거 위에서 맞으면 따까울 지경이다. 비가 잦아들기를 바라면서 버스 정류장에 잠시 쉬는 사이... 한 무리의 자전거 부대가 빗속을 뚫고 달려간다. 로드바이크가 선두에 서고 로드 타이어를 낀 미니벨로 서넛이 따라간다~ 일회용 비옷을 두르고, 갓길도 없는 국도를 겁도 없이(!) 달려간다.

우리도 일단 영광 읍내까지 가서 뒷일 도모하기로 하고 빗속을 뚫고 달렸다. 먼저 달려갔던 미니벨로 부대를 다시 만나서 몇마디 인사만 나누고 다시 달리기 시작~ 어느새 영광 읍내~ 
시간은 어느덧 6시가 다 되가고~ 해가 지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비가 와서 벌써 깜깜하다. 함평까지는 어떻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목포까지는 아무래도 힘들겠다.

일정을 하루 더 늘려 자전거로 끝까지 갈것인가 여기서 목포로 점프하여 일정을 맞출것인가를 두고 둘이서 한참을 옥신각신했다. 내 머리속에서도 차범근과 최양락이 싸운다.
"그냥 점프해~ 아무도 모를꺼야~"
"안돼! 그렇게 힘들 때 마다 점프를 하면 이번 여행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구~"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데 무슨 자전거야~"
"이런 여행에선 비도 좀 맞고 그래야 제 맛이야~"

이런 고민의 결론은 항상 CF와는 달리 최양락의 압승이다. -..-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핑계를 위안 삼아 목포로 점프~
버스가 함평을 지날 무렵... 루미나리에를 연상시키는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나비들이 눈길을 끈다.  예전에 나비축제를 보러 한 번 왔었는데... 그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요즘은 진짜 나비는 없단다.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자전거로 4시간을 달려야 할 거리를 1시간도 안걸려 도착. 돈은 좋은 것이여... 포기하면 편해져...(토닥토닥 ㅠ.ㅠ)

목포 터미널에서 버스 짐칸에 실은 자전거를 끄집어 내서 앞바퀴를 끼우고 있는데, 뭔가가 뒤통수를 퍽(!) 때린다. 앞으로 꼬구라진채 멍때리고 있으려니 여기 저기서 사람들이 소리친다. 내가 탄 버스와 나란이 정차해 있던 버스가 후진하면서 그 사이에 있던 나를 앞바퀴로 친 것이다. 순간, 너무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다.
어찌어찌해서 자전거를 플랫폼 위에 올려놓고 멍때리고 있노라니 어떤 분이 그 버스 차번호 봐뒀냐고 물으신다. 그 상황에서 그런걸 기억할 수 있을리가... 그 분이 버스 차번호를 알려주시며, 혹시 모르니 메모해두라고 하신다.

터미널 바로 옆의 기사 식당(누가 그랬나, 기사 식당은 안전빵이라고...)에서 백반을 먹었는데, 이 기사식당은 무늬만 기사식당이다. 맛도 없고, 양도 적고, 값도 비싸다. 뭐 그러려니 하고 근처에 있는 여관을 잡아서 들어갔다. 주말이라 방 값이 4만원이라는데, 그나마 어제, 그제 보다는 깨끗한 방이다. 한쪽 벽이 통째로 거울이라는 것만 봐도 목포가 확실히 큰 통네인듯...(그게 그거랑 뭔 상관인데?)

오늘의 여정은 좀 복잡하다. 군산-21번국도-29번국도-김제-23번국도-부안~고창-영광~합평~무안~1번국도~목포. ~는 점프한 구간이다. 부안에서 고창까지 30여 킬로, 영광에서 목포까지 60여 킬로를 빼면 겨우 70킬로 남짓 달렸을 뿐인데... 몸은 만신창이다. 돼지머리국밥, 맞바람, 비바람, 그리고 고속버스까지... ㅠ.ㅠ

이런 저런 생각할 여유도 없이 눕자 마자 잠이 들었다.

the wind will carry us...

Posted by iolo
life2009/05/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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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은 생각지도 못한 빵꾸(?)들 덕분에 예상보다 늦어졌는데... 오늘도 늦잠이다.
서둘러 여관 지하주차장(창고? 차고?)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오니, 앞바퀴에 바람이 하나도 없다.

"아차...  실펑크가 나서 바람만 더 넣고 왔었지... 어제 떼우고 잤어야 했는데..." -.-;

급하게 펑크를 떼우려고 튜브를 빼내서 이러저리 눌러봐도 도통 찾을 수가 없다.
마음은 급하고... 시간은 자꾸 가고... 출발이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서 바람을 넣어가면서 가기로 하고 그냥 출발~! ...하려다, 길 건너 순대국밥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홍성으로 가는 21번 국도를 타고 4킬로 남짓 달렸으려나...
앞타이어에 바람이 없는 것 같아 길 옆에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바람을 넣으려는데...
어랏~? 그나마 있던 바람이 피쉭~ 한 순간에 빠져 버린다. 바람을 넣어도 넣어도 피쉭~ 피쉭~ 소리만 날 뿐, 바람이 들어가는 기미도 없다.

"에구... 결국 올게 왔구나~"싶어 빵꾸를 떼우려고 튜브를 빼니... 이뭥미?!
튜브와 밸브를 연결하는 부분이 찢어졌다. 펑크 패치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닌데...그대로 답답한 마음에 패치를 둘로 잘라 밸드를 둥그렇게 감싸고,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순간접착제까지 동원했지만... 어림도 없다. oTL

그렇게 삽질하는 동안 동료는 웃도리를 벗고(본인의 표현을 빌자면 웃통까고~) 가겠노라며 썬크림을 바르고 있다. -.-;;;;

대책없이 고민하다가 "서울 사람"스럽게 "돈"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지역번호 몰라서 한참 해매다가 전봇대에 붙어있는 광고에서 지역번호를 추출 + 114~ 홍성 읍내에 있는 용달차를 물으니 (전화번호부 맨 앞에 나올것 같은)"가나용달"의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아무튼 114에서 자동 연결해준 전화를 받으신 아저씨에게 대충 위치(예산 운전 면허 시험장)와 자전거 두 대라는 얘기를 채 끝내기도 전에 알겠다면서 전화를 끊어버린다.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 지, 가격은 얼마인지... -.-;;;

그렇게 용달차를 불러놓고 멍하니 국도를 달리는 차들을 바라보노라니... 국도에 왠 빈 트럭이 이렇게 많은 거냐-.-; 그냥 엄지들고 세우면 태워 줄 것 같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히치 먼저 해봐야쥐...

20여분만에 도착한 1톤 봉고 트럭. 원래 5만원인데 만원 깍아 주신단다. 원래 얼마였는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도 없고... 자전거 두 대를 1톤 봉고 뒤에 싣고 홍성까지 점프~

조양문로터리에 있는 자전거포에서 앞바퀴 튜브를 교체하고, 예비 튜브도 하나 사고, 돼지표 펑크패치도 한 통 더 샀다.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한 조양문이나 그것을 둘러싼 찻길이 흡사 남대문 미니어쳐를 보는 듯한데, 나 때문에 오전을 그냥 허비한 것 같아 맘이 편치않아 오래 쳐다볼 여유가 없다. 점심은 보령에서 먹기로 하고 서둘러 출발했다.

계속 21번 국도를 타고 광천을 거쳐 보령으로 가는 길은 거의 평지였지만 맛바람 때문에 생각보다 속도가 안나서 힘들었다. 자전거를 조금이라고 멀리 타 본 사람들이라면 맛바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 오리막은 오른 만큼 내려가니 공평하기라도하지... 맛바람은 그런 거 없다. 갈 때도 맛바람~ 올 때도 맛바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같이 여행한 동료의 본향이 보령이라면서, 예전엔 보령에서 떵떵거리던 집안이었다는데 확인할 길은 없다. 보령이 고향인 개그맨 남희석이 딸 이름을 보령이라고 지었다는 얘기가 제일 먼저 떠 오른다. 나에게 고향이라고 할만한 곳은 대구, 영천, 금호, 숙천...인데... 장대구, 장영천, 장금호, 장숙천이라고 하면 무슨 중국 무협소설에 나오는 조무래기 악당같은... -.-;

아무튼, 명색이 "시"인지라 어제 오늘 지나 온 곳 중에 제일 번화하다. 시내 곳곳에 위치한 깨끗한 도서관들이 인상적이다. 배고픔을 참고 달려왔기에 허기부터 해결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가 "복돼지식당"(보령 수협 근처였는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안나온다)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서 대충 해결할 생각이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별생각없이 시킨 김치찌게도 찌게지만 20여가지 밑반찬까지 @..@ 3박 4일동안 먹은 밥 중에 단연 쵝오!! 배터지게 밑반찬까지 싹~~ 해치우고~ 다시 출발~~

애초의 계획에는 대천 해수욕장을 거쳐 해안도로로 쭉 내려가는 거였는데... 너무 늦게 출발한데다 오전을 허비했기 때문에 바로 장항으로 가기로 했다. 21번 국도를 타고 웅천, 서천, 장항까지~ 쭈욱 가면 되는데...

거듭 느끼는 거지만, 밥먹고 자전거를 타는 건 정말 힘들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 밥을 먹었다면 확실히 쉬어서 어느 정도 소화를 시킨 다음에 출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달리는 중간 중간 조금씩 먹어서 에너지만 보충하면서 그냥 달리는 게 낫다.

배는 부르고, 맛바람은 불고, 길은 자꾸 산으로 가고, 해는 저물어 가고, 뒤에 싫은 짐은 귀신처럼 잡아 끌고... 그래도 산 한가운데에서 어쩌겠냐 가야지 하면서 가다 쉬다를 수차례 반복... 꽤 길어보이는 업힐을 앞에 두고 오늘 장항까지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파워에이드를 들이키고 있을 무렵...


빨간 스페셜라이즈드 프레임에 시마노 XTR 크랭크, 까만 쫄바지와 스페셜라이즈드 팀복까지 뽀대 작살~ 구세주 등장(두둥!). 오늘! 새벽에 시흥에서 출발했는데... 김제에 있는 처갓집에 가신단다. -.-;;; 김제가 어디였지? (두리번 두리번) 전북 김제... 아~ 익산 옆에 김제... 그럼 군산보다 밑이네... 쿨럭 -,.-;;; 우리가 3박4일로 해남을 간다고 하니, 동호회 사람들 중에는 당일로 해남 찍는 사람들도 있단다. 쿨럭 -,.-;;; 부러워하지 말자!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

동료의 중앙일보자전거를 보더니 대단하다면서 혀를 끌끌 차신다. 내 자전거에 대해선 별 얘기 없으시더니 타이어를 보면서 한 말씀~ "세미슬릭은 펑크가 잘 나서... 국도나 지방도 장거리 탈 때는 안좋은데..." oTL 일부러 바꾼건데...ㅠ.ㅠ

내 동료의 경우엔 젊은 피답게 제일 높은 기어에서 허벅지와 장단지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고, 내 경우엔 부실한 체력을 (그나마 조금 더 좋은 자전거로) 중간 기어에서 더 많은 페달링으로 커버하는, 말하자면 파워는 없어도 오래가는 타입이다. 그런데 이 분은 한참 더 좋은 자전거와 더 강력한 파워와 기술과... 나와 내 동료가 헉헉 대고 오르막을 오르고 있노라면 뒤에서 휘파람을 불며 "여~ 업힐 잘하는데~"하신다. 바람을 막아주겠노라고 앞으로 가시고는 "자기 페이스에 맞춰서 타~" 하면 따라잡을 수가 없다. oTL

아무튼 이 분 덕분에 크레이지모드로 질주~!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금강 하구둑이다! 오늘 목적지였던 장항을 조금 넘어 군산까지! 전라북도다! lol

금강 하구둑을 건너서 전라북도 표지판 밑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빨간 스페셜라이즈드는 김제까지 30킬로 정도 더 가셔야 한다며 우리와 헤어졌다. 아뿔사~ 성함도 안 여쭤 봤네-.-; 아무튼 다음인지 네이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시흥사랑MTB라고 했던가...

(훨씬 더 깜깜했는데... 요즘 디카들은 알아서 파란 하늘을 만들어준다-.-;;;;)

오늘의 여정은: 예산->홍성->보령->서천->군산(쭈욱 21번 국도)
예산, 홍성, 보령까지는 거의 평지라 어려움이 없고, 보령에서 서천으로 넘어가는 길은 꽤 힘든 업힐과 신나는 다운힐, 서천 넘어 군산까지는 거의 평지다.

금강하구둑만 넘으면 바로 군산인줄 알았는데... 5킬로 남짓 밖에 안되는 군산 시내까지가 왜 그렇게 멀던지...

(사진은 군산으로 들어가면서 바라 본 바다 건너 장항)

군산 시내에서 여관방을 잡은 다음, 근처 식당에서 삼계탕 한 그릇을 후다닥 비운 다음, (여관방 화장실에서)밀린 빨래를 해서, (여관에서 사용하는)탈수기로 돌린 다음, 방바닥에 널어두고, 장단지와 허벅지에 맨소래담을 쳐~바르고, 맥주 500짜리 한 캔씩 까고~ 잠이 들었다.

정말 긴~~ 하루였다.

and, life goes on...

Posted by i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