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music2009/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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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이 제목을 블로그를 썼던 것 같다.
오랜만에 강남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그래서 일까... 기분이 좋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아무 생각없이 듣는 TV, 돼지, 벌레...



도로 위엔 오늘도 미친 자동차 
아이들은 어디에 텅빈 놀이터 
나는 TV앞에서 하루를 보냈죠

채우고 채워도 부족한 세상 
우리의 욕심은 하늘을 찌르네 
나는 하루종일 먹고 또 먹었죠 
돼지처럼...

들여다봐요 두려워말고 
헛된 꿈으로 가득 채워진 세상 
이 슬픔의 강은 언제쯤 
그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을까

화내지 말아요 피곤해져요 
따지지 마세요 거기서 거기 
그럴땐 하루종일 잠을 자봐요 
벌레처럼...

들여다봐요 두려워말고 
헛된 꿈으로 가득 채워진 세상 
이 슬픔의 강은 언제쯤 
그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을까

날카로운 칼날같은 이 시간 위를 
그대와 나도 걷고 있네요

아무런 느낌조차 없는 날들을...

"따지지 마세요... 거기서 거기...
그럴 땐 하루 종일 잠을 자봐요... 벌레처럼..."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난다...
칼날같은 이 시간 위를... 걸어가는 내 친구들과 나와... 그대...

차마... 그 세상을 들여다 볼 수가 없어...
그냥 벌레처럼...
잠을 청한다.

(필순언뉘... 많이 늙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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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olo
life/music2009/05/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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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메신저의 작은 창을 통해서 였지만, 오랜 친구와 오랜 만에 오래도록 얘기를 나눴다.
10년을 넘게 동고동락하다가, 웃지못할 일로 등 돌리고 살다가,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어색하게나마 웃으며 마주할 수 있게 된... 그 즈음 다시 뜸해진 친구...

늘 그렇듯, 요즘 사는 게 어떠냐는 물음에,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냐는 대답으로 시작했다.
그는 요즘 부활의 노래를 듣는다고 했다. 나는 윤도현의 "꿈꾸는 소녀 Two"를 전송했다. 윤도현의 새 앨범 얘기를 했다. 새 앨범이 그의 마지막 외침처럼 들린다는 얘기도 했다. 그도 이제 늙어가나 보다고... 안치환의 1집과 2집이 리스터링 발매됐다는 얘기도 했다. 그의 노래를 처음부터 듣노라면 세월의 무게를 느낀다는 얘기도 했다. 장필순의 새 앨범 얘기도 했다.
그는 코딩을 하다보면 겁날 때가 있다는 얘기를 했다. 나는 요즘 코딩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다. 코딩 때문에 힘들어하는 다른 친구 얘기를 했다. 대화가 끊어졌다.
그리고, 내 인생이 내 인생이 아니라는 얘기를 했다. 또, 세월의 무상함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낼모레면 불혹이라 그런가... 어지간한 일엔 눈도 돌리지 않는다는 얘기도 했다.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난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열심히 살라고 얘기했다. 너에겐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새끼가 있지 않느냐고... 나도 열심히 살겠노라고... 지금 이대로...

문득, 제비꽃이 듣고 싶었다.

내가 처음 널 만났을 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에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 때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 때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 너머 먼 눈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밤중에도 깨어 있고 싶어

한국 가요 중에 제비꽃 만큼 많은 가수에 불려진 노래가 또 있을까?
조동진, 장필순, 유열, 강산애, 이은미, ... 수많은 OST들...
나는, 장필순의 제비꽃이 듣고 싶었다.



제비꽃, 그 쓸쓸함에게서 위로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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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olo
life/music2009/02/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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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치도 않고 메일박스로 밀려드는 어처구니없는 억지와 타협에 지쳐갈 즈음...
쳐다볼 가치도 없는 코드를 읽고 풀어헤치고 다시 끼워맞추는 일에 지쳐갈 즈음...
그렇게 애써 거짓 웃음짓는 내 얼굴을 보며 구토가 밀려올 즈음...

늘 듣던 노래가 문득 마음을 울린다.

장필순의 보헤미안

저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날개처럼
나는 자유롭게 노래하는 보헤미안
어지러이 흔들리는 저 나뭇잎처럼
나는 또 자유롭게 춤을 추는 보헤미안

이 거릴 스쳐 멀리 떠나 가버릴 바람일 뿐
한 순간 나타났다 사라져버릴 무지개 

저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날개처럼
나는 자유롭게 노래하는 보헤미안
어지러이 흔들리는 저 나뭇잎처럼
나는 또 자유롭게 춤을 추는 보헤미안

이 거릴 스쳐 멀리 떠나 가버릴 바람일 뿐
한 순간 나타났다 사라져버릴 무지개 

저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날개처럼
나는 자유롭게 노래하는 보헤미안

나에게도 하늘을 가로지르는 날개였던...
혹은 어지러이 흔들리는 나뭇잎이었던 때가 있었던가...

바람처럼... 무지개처럼...

잊은 줄 알았던 역마살이 도지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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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olo
life/music2007/11/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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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때... 눈물이 나오는 걸 참느라고 애먹었다.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며
소포 한 뭉치 한 손엔 편지
몇 통 몇 반 작은 글씨는
돋보기 넘어 희뿌연 풍경
한 참 후 난 대문 앞에 놓여있던
아저씨 모자 눌러 쓰고서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빨간 자전거 타는 아저씨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
숨바꼭질 노는 꼬마 아이들
아, 이젠 눈에 띄는 우체통만 보이면
속을 들여다 보네
혹시 그 속에 숨어 계실까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아저씨
난 기절 할 것 같아요


조금 뜬금없긴 하지만... 좀 지난 만화... 김동화 빨간자전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도 언젠가... 그녀처럼... 기절 할 것같은 세상 밖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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