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movie2008/10/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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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Interrupted(처음 만나는 자유, 1999)

  • 감독: 제임스 맨골드
  • 원작: 수잔나 카이슨
  • 주연: 위노나 라이더, 안젤리나 졸리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세상과 격리시켜놓는 곳...
정신 병원.

세상과 정신병원의 경계 위에서...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으면 세상으로 돌아올 수 없다면?
그렇게 적당히 악수하고 인정하는 척하며 세상으로 돌아오는 수잔나...
세상에서 찢기고 상처받은 채 그곳으로 돌아가는 리사...
나는 무엇이 될까?

자신을 찾아 방황하는 젊은 여인네들의 홀로서기?
위노나 라이더는 묘한 느낌을 가진 배우다. 헐리웃의 줄리엣 비노쉬랄까?
안젤리나 졸리의 투툼한 입술은 언제부터 섹시해져버린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헐리웃은 멀쩡한 배우들을 섹스심볼로 만들어버린다.
졸리도 그 희생양중의 하나다. 본인에겐 만족스런 결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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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10/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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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이터널 선샤인, 2004) 

  • 감독: 미셸 공드리
  • 각본: 찰리 카우프만
  • 주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엘리야 우드


존 말코비치 되기의 찰리카우프만의 시나리오를 Human Nature의 미셀 공드리가 영화로 만들었다.

모처럼 얼굴 근육을 실룩거리지 않는 짐캐리와
팬티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는 케이트윈슬렛 그리고, 악역(?)으로 돌아온 프로도 엘리야우드.

평이한 연출과 평이(하지도 못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시나리오 덕분에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되었다.

요즘 내가 영화를 너무 짜게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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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9/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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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librium(이퀼리브리엄, 2002)

  • 감독: 커트 위머
  • 주연: 크리스찬 베일, 숀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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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trix better than the Matrix.

Matrix보다 나은 점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Matrix가 말하고자 했던 것 이상을 말하고 있다. 다만 돈 버는 안목은 없나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보다는 흥행 잘 되는 배우를 캐스팅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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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8/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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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Fetten Jahre sind vorbei(The Edukators; 에쥬케이터, 2004)

  • 감독: 한스 바인가르트너
  • 주연: 다니엘 브륄, 율리아 옌치, 스티페 에르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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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아직 끝나지 않는 노래.

그러나 노래는 이미 끝났다. 그리고 이 젊고 촉망받는 독일 감독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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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8/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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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s With Wolves(늑대와 춤을, 1990)

  • 감독: 케빈 코스트너
  • 주연: 메리 맥도넬, 그레이엄 그린, 케빈 코스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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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였나... 아무튼 꽤 오래 전에 극장에서 봤었는데... 얼마전 신정 특선 영화로 다시 봤다.

지금도 기억나는 인디언식 이름들... 머리 속의 바람, 발로 차는 새, 열마리 곰, 항상 웃는, 주먹 쥐고 일어서, 늑대와 춤을... 그리고, 그 이름만으로도 기억나는 그들의 캐릭터... 전혀 기억나지 않는 배우들의 이름...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은 거의 별 다섯개 만점에 가까웠지만... 좀 지나자,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왜 '늑대와 춤을'은 '주먹 쥐고 일어서'와 결혼했을까? 넘쳐나는 수족의 여인들을 다 놔두고, 하나 뿐인 백인 인디언 여자와...

결국 케빈 코스트너의 한계는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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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7/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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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 Future(밝은 미래, 2003)

  •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 주연: 오다기리 죠, 아사노 타다노부, 후지 타츠야
  • 촬영 : 시바누시 타카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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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를 주로 만들던 구로사와 기요시가 뜬금없이 만든, 그래서 주목받은 성장 드라마(?).

아름답지만, 독을 가진 해파리... 해수에서만 살지만, 마모루와 니무라의 노력으로 담수에 적응한 듯 보였지만, 그들과의 공생을 거부하는 인간들에게 쫓겨 바다로 돌아간다.

작위적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와 그들을 비추는 거친 디지탈 영상은 우리의 삶처럼 치열하다. 소년들이 뛰어가는 마지막 장면의 우리의 미래처럼 흑백이다. 밝음 혹은 어둠.

마모루의 죽음 이후의 전개는 집중력 부족? 뛰다가 넘어진 Train Spo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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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7/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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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 (브라질; 여인의 음모, 1984)

  • 감독: 테리 길리엄
  • 주연: 조나단 프라이스, 로버트 드니로, 봅 호스킨스, 이안 홀름, 캐서린 헬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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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SF하면 빠지지 않는 영화. "여인의 음모"였나? 하여튼 엉뚱한 제목의 비디오로 출시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출시되었다.

중세적 환상을 꿈꾸는 우울한 미래의 인텔리.

반전의 뒤통수를 피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뒤통수를 때리는 감독. 하지만 난 이미 뒤통수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우울한 미래를 거듭 확인시켜주는 잔인한 영화.

(Brazil이 나빠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Blade Runner와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진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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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7/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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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ish (빅 피쉬, 2003)

  • 감독: 팀 버튼
  • 원작: 대니엘 월라스
  • 주연: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크 루덥, 제시카 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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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도 시간의 화살을 거스를 순 없다.

Edward Scissorhands의 세상과 타협할 수 없었던 인조인간 에드워드는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마음 따듯한 허풍쟁이 노인 에드워드 블룸이 되었다.

나는 아직 그 만큼 늙지 않았지만, 그의 타협을 조금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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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7/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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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John Malkovich(존 말코비치 되기, 1999)

  • 감독: 스파이크 존스
  • 원작: 찰리 카우프만
  • 주연: 존 쿠색, 카메론 디아즈, 존 말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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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카우프만식 블랙 코미디.

나도 알아.. 안다구...

인간이란게 원래 그렇고 그런 존재야...

가끔은 촌스러운 카메론 디아즈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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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Five In The Afternoon (Panj É Asr; À Cinq Heures De L'Après-Midi; 오후 5시, 2003)

  •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
  • 주연: Agheleh Rezaie, Abdolgani Yousefra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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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집안으로 유명한 이란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딸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영화.

이래 저래 재주도 많고, 그 만큼이나 상 복도 많은 집안이다.

미국의 작전은 대충 성공인 듯 하다. 카불의 여인들은 더 이상 부르카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더 이상 걸음걸이를 조심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얼굴을 드러내고, 하이힐을 신고, 양산을 쓰고 학교에 다닌다. 이제 얼마후면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교육기관을 세우겠지. 그곳에서 똑똑한 아이들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박사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겠지. 그들은 아프카니스탄의 새 지도자가 되는 거야. 미국의 손과 발을 대신하는 허수아비지.

영화의 주인공 '노크레'는 하이힐을 신고, 벗고, 걷어차면서... 그 조작된 역사의 한 가운데를 걸어간다. 불길 속에 타오르는 마차의 수레바퀴처럼 진실된 역사는 사막을 밝히지도 못한 채... 아기의 식어버린 육체를 데우지도 못한채 한 줌 재가 된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죽은 자식을 품에 안고도 남편과 시아버지만을 찾는 '레이로마'는 기존의 이슬람 여성상이라면, 부르카를 열고 대통령을 꿈꾸는 '노크레'는 감독이 생각하는 새로운 이슬람 여성상일까? 그러기엔 '노크레'에겐 갈 길이 너무나 멀다. 감독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것이 너무나 슬프다.

이슬람은 청년 지식인은 미래에 대한 절망을 노래하고...

오후 5시

정각 오후 5시였다
나머진 다 죽고
죽음 만이
강물처럼 우는 법을 배우고 싶다.
부드러운 구름에 실려
깊은 강물을 따라
죽은 소를 데려 가라
그 후로 영원히 잠들어서
집에 있는 무화과 나무도,
말도, 개미도,소도
알지 못한다네
아! 끔직한 오후 5시
모든 시계는 5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그 때가 오후의 해질녘 5시였다.
오후의 해질녘 5시


이슬람의 노인은 지나간 시대의 회한을 노래하고...

노새야, 네게
비밀을 털어놓으마
내맘속에 뭐가 있는지 아는냐?
며느리가 아들의
죽음을 알게될까봐,
애비 없는 자식으로 될
아기를 볼때면
한숨을 쉴수가 없구나
노새 너는 이해하지 못할께다
너는 풀이나 보리를
뜯어먹기나 하지
노새 네짝이 죽었을때
한숨이 나오더냐?
네가 어찌 한숨을 쉬겠느냐?
걱정마라!
한숨 쉰다는게
힘들지 않지
하지만 한숨쉬는게 얼마나 힘드냐!
너는 네짝의 죽음을
듣거나 네가 직접 알아보았겠지?

그리고, 칸다하르로 가는 사막의 하늘엔 미군의 헬기들이 난다.

오후 5시... 해가 지는 시각...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만... 당장 눈 앞에 이 긴긴 밤을 어쩌란 말인가...

남의 얘기같지 않은 남의 얘기... 공감하기 쉽지 않지만... 공감하고 싶지 않지만... 공감하고 나면...

우리는 새벽 몇 시 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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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 Sobre Mi Madre (내 어머니의 모든 것; All About My Mother, 1999)

  •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 주연: 아세실리아 로스개, 페넬로페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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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모든 것.

페넬로페 크루즈의 조금은 색다른 모습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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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6/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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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iver Runs Through It (흐르는 강물처럼, 1992)

  •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 주연: 크레이그 쉐퍼, 브래드 피트, 탐 스케리트, 브렌다 블리신, 에밀리 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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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배우들의 연기가 잘 어루어진 로버트 레드포드의 인생 이야기.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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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2008/06/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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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Grams (21 그램, 2003)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주연: 숀 펜, 베니치오 델 토로, 나오미 왓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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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21그램이 빠진다고 한다. 부자나 가난뱅이나, 뚱보나 말라깽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까? 사람들은 그것을 영혼의 무게라고 부른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데뷔할 때 부터 주목받았던 멕시코 감독이다. 데뷔작 AmoresPerros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상 복이 많은 건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다.

누구나 기대하는, 그래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숀 펜의 연기 보다는, 베니치오 델 토로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몸을 뒤덮고 있는 문신의 무늬처럼 꼬이고 꼬인 인생. 그 인생 만큼이나 꼬이고 꼬인 편집.(그러나 메멘토의 그것처럼 눈속임을 위한 작위적인 눈속임이 아니다.) 죽은 남편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와의 섹스. 그리고 그녀의 복수를 대신하려는 남자. 잊혀진 남자의 아내들. 헝클어진 매듭을 풀어갈 때 쯤... 21그램이 빠져나간다.

애써 21그램을 덜려고도, 더하려고도 하지 말 것. 삶의 무게는 때가 되면 빠지는 것....

하나님은 네 머리카락 한 올의 움직임 조차 알고 계신다. 다만... 알고 계실 뿐이다.

21 그램의 의미를 모르고 이 영화를 보았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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